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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2002.2.15)
작성자 : 鄭洋 


설명절이 지나갑니다. 예전에는 정월 보름까지를 명절로 여겼었는데 요즘에는 달력의 빨간 숫자까지만 명절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홈피 덕분에 세뱃돈 안 들고 세배만 받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아무튼 즐겁고 따뜻했기를 바랍니다.
  해 지는 집의 내부수리가 대충 끝났다고 합니다. 구석구석 살펴보았더니  손질할 데가 아직도 많습니다. 차근차근 손질하고자 합니다. 바꿔놓은 사진들은 좀 나아졌는지 궁금합니다. 두루두루 조언 부탁합니다.
  명절 인사 삼아서 작년 이맘때 썼던 시 하나 올립니다. 컴퓨터에 써 놓고 잃어버렸다가 며칠 전에 다시 찾은 글입니다. 요즘 담배 피우고 싶을 때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피우고 싶었던 게 성묘가서 서성일 때였습니다.

    성  묘

  눈 덮힌 산자락이 낯익습니다
  눈 덮힌 무덤들이 정답습니다  

  발자국 없이
  눈길을 갈 수는 없나요
  민망한 내 발자국들을
  지우고만 싶은 산길입니다
  어머니 무덤 앞에도
  지우고 싶은 발자국만 남겼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지워버릴 수 없는
  감출 수 없는 것들을 위하여
  발자국들이 자꾸만 따라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이
  지울 수 없는 감출 수 없는 것들이
  저무는 산길처럼 서럽습니다

[2006-11-27 19:35:47 에 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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