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洋의 홈



봄맞이(2002.3.5)
작성자 : 鄭洋 


바람은 안 피우고 바람만 쏘이러 다녔습니다.
땅끝마을의 매화꽃밭, 완도의 저무는 봄바다, 보길도의 동백숲...

누가 보거나 말거나 동백나무마다 꽃불을 켜고 있었습니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동백꽃들은 땅바닥에 뚝뚝 떨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땅바닥에 뚝뚝 떨어진 새빨간 거짓말들을 뒷굼치로 짓이겨보았습니다.
짓이겨도 짓이겨도 새빨간 거짓말처럼
이 세상에는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

짓이긴 꿈들이 내내 맘에 걸리고
동백나무에 매달린 꽃불들이 오래오래 잠자리를 밝혔습니다.  

[2006-11-27 19:39:18 에 등록된 글입니다.]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