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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경의 동시 두 편
작성자 : 鄭洋  (홈페이지)




전학 간 그 애

  
꿈에서 만나
손을 잡았다

하얀 손은
보드랗게 내리는 봄눈

조심조심
가슴에 얹고

두근대는 심장을
붙잡고 있는데

눈 떠보니
엄마 손이네

깜박깜박 사라진 봄눈


    
김밥 단체사진


애들아 줄 서
깻잎 앞머리 좀 올려
단무지 키 크니까 뒤로 가
당근 앞으로 나와
시금치 잠 오니? 눈 좀 크게 떠
밥알 딱딱 붙어
김 팔 벌려 모두 껴안고
앞으로 굴러 뒤로 굴러
찍는다 하나 둘 셋 김치!
야, 김치가 어딨냐?
찍는다 하나 둘 셋 치즈!
야, 매일 치즈만 찾냐?
찍는다 하나 둘 셋 찰칵!
찰칵 소리에 놀라
계란이 눈 감았다

《동시마중》에서

[2019-05-24 20:09:20 에 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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