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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작가회의 11일 심포지엄, “천이두 비평은 전후 한국의 자생적 문학비평의 효시”
작성자 : 김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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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작가회의 11일 심포지엄, “천이두 비평은 전후 한국의 자생적 문학비평의 효시”

“『판소리 명창 임방울』은 판소리를 사랑했던 한 문학평론가가 우리의 전통문화인 판소리 연구에도 크게 이바지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전문 판소리 연구자들도 이 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천이두의 『판소리 명창 임방울』은 판소리 이론서로서도 늘 곁에 두고 참고해야 할 책이기 때문이다.”(최동현)

“천이두의 ‘한의 구조’는 혐오 같은 새로운 정동을 해명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따라서 '한의 구조 연구'가 집필될 수 있었던 시대적 상황에서 투쟁 구호로 끓어올랐던 당대적․민중적 한의 현장성을 비롯해 이후에 발생하는 한과 그 언저리를 배회하는 혐오 같은 사적․공정 정동 연구는 후학의 몫이 될 것이다.”(문신)

                
비평가 천이두(1929∼2017)의 문학 세계를 본격적으로 점검한 학술심포지엄이 11월 11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렸다.


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초)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11월 11일(금) 최명희문학관에서 연 학술심포지엄 ‘비평의 힘, 다시 읽는 천이두’. 열두 명의 연구자들은 김병용 전 백제예술대 교수가 정리한 384편의 천이두의 저술 목록을 토대로 그의 문학비평과 연구 업적에 대해 메타 비평적 접근을 시도했다.

오전에 열린 기조 발제는 3명의 연구자가 나서서 천이두의 문학적 업적을 거시적으로 살펴봤다.

‘K비평에의 의지-천이두 비평의 지향성’을 주제로 발제한 전북대 임명진 명예교수는 “천이두 비평은 전후 한국의 자생적 비평에 관한 의지의 결과”이며, 민족문학의 주체의식을 체계화한 성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판소리 연구사적 가치에 관하여’를 주제로 발제한 군산대 최동현 명예교수는 천이두가 평생 천착한 임방울 3부작의 의미를 밝혔으며, “천이두 대에 이르러 초기의 광대 중심 판소리 연구를 뛰어넘는 총체적 현장예술의 판소리 연구로 도약하게 되었다.”는 점을 밝혔다.

우석대 문신 교수의 주제는 ‘한의 구조: 천이두가 시대와 문학을 읽는 방법’. 문 교수는 천이두가 한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1980년까지 한국문학의 흐름을 밝힌 업적을 소상히 살피며 민중, 민족, 민권의 차원에서 접근한 방법은 후학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후에 열린 주제발표는 천이두의 실제 비평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김소월에 대한 비평에 대한 비평적 접근’(박태건), ‘황순원 소설에 대한 천이두 비평의 특성’(서철원), ‘박경리 작품론을 통해 드러난 천이두의 문제의식’(현순영), ‘하근찬에 대한 천이두 비평의 이해’(김미영)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문학평론가 고영직과 최명희문학관 최기우 관장이 종합토론에 나섰다. 발제와 토론을 통해 천이두의 비평과 연구 업적으로 지속해서 선양할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됐다.

고영직 평론가는 “천이두가 1980년대 제기한 한의 개념은 자생적 비평 담론을 위한 고투의 흔적이지만, 당시 현실을 담은 실제 비평이 없고, 전근대의 산물인 춘향가·심청가에 기댄 부분은 아쉽다.”라면서 문신 교수가 한과 삭임의 개념을 최근 혐오 담론의 원한 감정과 결부해 논의한 대목은 천이두 비평의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최기우 관장은 “후학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천이두의 무엇을 알려야 하는가? 천이두를 왜 알려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짧고 명쾌한 답을 내리는 것”이라며 “‘천이두는 잘 팔리는 문화상품’이라는 명제 만들기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확산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북작가회의는 연말까지 이번 학술심포지엄을 기초로 ‘천이두 다시 읽기’라는 메타비평서 출간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주 책기둥도서관에서 진행한 ‘이야기가 있는 전시회’를 익산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진행한다.

문학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천이두는 남원 운봉에서 태어났으며, 오래도록 전주에서 살았다. 익산 남성고등학교와 김제 만경종합여고에서 교편을 잡았고, 전북대학교·원광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50년 가까이 근무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판소리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판소리 연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으며, 한(恨)에 대한 독보적 이론 정립과 폭넓은 시인·작가에 대한 비평 등 활발한 연구·저술 활동을 펼쳤다. 학교를 퇴임한 후, 월간지 『전북문화저널』 발행인,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 김미영 기자

김미영 기자  jjtoro@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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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ㅣ 전북포스트 http://www.jbpo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196






[2021-11-23 15:08:54 에 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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