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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줍기
작성자 :
鄭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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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줍기
이삭줍는 건
꼭 해야 할 일도
힘든 일도 아니다
들판에서 어쩌다 한가닥씩
한 나절을 주워도 몇 줌도 안 된다
살림에 보탬되지도 그걸로
끼니를 떼우지도 않을 텐데
그래도 예전에는
가을걷이 끝난 들판에
이삭줍는 이들이 더러 있었다
흙에 묻혀버릴 이삭들이
그들에게는
아깝고 소중했던가보다
가을걷이 끝난 삶의 뒤안길에서
낡은 컴퓨터가 더듬거리며
이삭줍듯 시를 끄적인다
[2024-03-21 20:32:59 에 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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