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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民畵 20 바람쟁이 2
작성자 : 鄭洋  (홈페이지)




민화 民畵 20  바람쟁이 2

바람쟁이 하나쯤


자기가 겪은 마을 여인네들 일을
성민이는 절대로 입에 담지 않지만
마을 여인네들 아닌 경우
술자리에서  안주깜 삼을 때도 있었다

어느 초가을 오후 성민이가
낯선 들길을 지나다가
새 보는 아낙네를 덥쳤는데
가마니 깔린 논두렁에 납짝 깔린
그 아낙네, 나이 좀 지긋했던지
자네는 어머니도 없냐고
나무라듯 원망하듯 하면서도
하여튼지간에 고마운 젊은이라며
성민이 까내린 볼기짝을 덥썩
껴안으며 쓰다듬으며 했더란다

그 마을 이런저런 쟁이들 지금은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지만
예나 이제나 팍팍한 한세상에
그런 바람쟁이 하나쯤 그 마을에
아직도 남아 있으면 좋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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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0 16:56:00 에 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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