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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民畵 18 허풍쟁이 2
작성자 : 鄭洋  (홈페이지)


민화 民畵  18  허풍쟁이 2

딱 한 모금


“그런디 영감님, 구렝이 이예기넌
  옌날 이예기가 아니자너유?
  진짜배기 옌날 이예기 하나만 혀줘유“

“느그뜰 이또오 히로부미라는 넘 아냐?”
“무슨 왜넘 이르민가유?”
“아 이등방무니라는 왜넘이 안 이썬냐?”
“그 이등잉가 삼등잉가 허넌 넘 잘 알지유”
“우리 안중근 으사가 그노믈 육철포로다가
  만주 하루삔여그서 탕탕탕 쏴죽인 이예기넌
  다덜 알고 이찌? 그 때 이예긴디 마리여,

  우리 안중근 으사가 그노믈 쏴죽인 직후에
  육철포를 땅바다게 내던져뻐리고설라무네
  곧바로 골련 한 대 꼬나물고 불을 부쳐
  골련 연기럴 딱 한 모금 빠러머건는디,
  얼매나 기피 빠러떤지 아 글씨 딱 한 모그메
  대버네 필타까지 부리 부터버려서
  안으사 선상님 송까라기 뜨겁더란다“

장기두던 황영감이 또 한 마디 거든다

“아아니, 그 때가 어느 때간디 골려네
  필타가 부터떠랑가? 그진말 좀 작작히여“
“아 글씨 그렁게 이예기 아닝가?
  이예기라능 거시 월래 다 그렁 거시여“

“아니 그까진노므 필타가 무신 벨거시라고
  우리 안중근 선상니믈 씨버대고
  우리 허영감님까지 또 씸는대유?

두 영감님 주고받는 말을 들으며
꼬맹이들은 끼어들고픈 말을 꾹꾹 참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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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철포:육혈포[六穴砲] 탄알 재는 구멍이 여섯 개인 권총
골련:궐련, 종이로 말아 놓은 담배
     궐련’의 원래 말은 권연(卷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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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6 18:34:56 에 등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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